아직 젊은 나이에 벌써부터 머리가 무서운 속도로 빠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걱정할 일 없을 것 같았던 탈모가 갑자기 찾아와 마음이 착잡했다. 전에 포스팅했던 노비어 흑채로 버티고 있었지만, 흑채가 탈모를 예방해주진 못하기에, 약을 먹기로 결심했다. 바로 탈모약에 좋은 약들을 검색했다. 대표적으로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가 있었다. 두 개의 약을 계속 비교해본 결과, 정수리 쪽 탈모에는 '프로페시아'가 더 나을 것 같아서 '프로페시아'를 선택했다. 하지만 '프로페시아'는 오리지널 약인만큼 가격이 비쌌다. 그래서 카피약으로 눈을 돌렸다. '프로페시아'는 특허가 풀려 성분이 똑같은 카피약들도 많이 나왔다. 그중 '모나드 정'이라는 약이 눈에 띄었다.
'모나드 정'으로 약을 정한 뒤 피부과로 곧장 향했다. 탈모인들의 성지라는 종로는 거리가 있어 집 근처 피부과로 갔다. 피부과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고 탈모약을 처방받았다. 처방전을 받는 비용은 10000원 정도로 생각했는데, 영수증을 보니 20000원이었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당황했다.
어찌저찌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 들려 '모나드 정'을 구입했다. 여기서 가격에 또 한 번 놀랐다. 약값의 부담 때문에 '프로페시아'를 포기하고 '모나드 정'을 구입한 건데, '모나드 정' 3달치의 가격이 15만 원이 약간 넘는 가격이었기 때문이다. 이 가격이면 '프로페시아'랑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차라리 오리지널 약을 선택할 걸이라는 후회를 했다. 역시 탈모약을 처방받으려면 탈모인들의 성지 종로로 가야 하는 것인가. 사람들이 종로를 고집하는 데에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다음 처방 때는 종로로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많은 예상 밖에 일들이 있었지만, 결국 '모나드정'은 내 품으로 왔다. '모나드 정'의 외형은 양쪽 면이 전부 볼록한 팔각형 모양이다. 색깔은 분홍색이다.
성분은 피나스테리드가 1mg 들어있다. 보관은 밀폐된 용기 안에 넣어 습기를 피해 15~30도에서 보관해야 한다.
1일 1회 식사와 관계없이 섭취하면 되고,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복용해야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효과를 봤다고 복용을 중단하면 치료효과는 다시 사라지기에 한번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고 볼 수 있다.
여자, 특히 가임기의 여성에게는 굉장히 안 좋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집 안에 여성이 있는 경우 절대 조심해야 한다. 남성도 임상시험에서 아주 낮은 비율로 부작용이 발견되었다.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이었다. 하지만 약을 투약 중단한 후에는 모든 환자에게 성기능 관련 부작용이 사라졌다.
앞으로 3개월 동안 '모나드 정'을 꾸준히 복용하여, 3개월 후 후기를 다시 한번 포스팅할 예정이다. 복용 후기를 포스팅하면서 종로에서 탈모약을 처방받은 후기도 같이 남기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