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사람들이 탈모를 걱정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탈모엔 많은 종류들이 있다. 원형 탈모, 남성형 탈모인 M자 탈모와 정수리 탈모, 마지막으로 여성형 탈모 등이다. 나는 그 중 유전적 요소가 강한 정수리 탈모가 오고 있었다. 최근 들어서 남의 시선에 더 신경이 쓰이게 되었다. 아직 젊은 나이에 탈모 걱정을 할 줄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어렸을 때 좀 더 관리해둘 것 그랬다.
따라서 우선 임기응변으로 흑채를 알아보았다. 그러던 중 바르는 흑채 '노비어'를 발견했다. 다른 흑채들과는 다른 사용 방법과 한번 바르면 1주일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는 말에 구매를 해버렸다. 주문한 '노비어'가 집에 배송되고 곧바로 사용해보았다.
배송 온 상자를 개봉해보니 주문한 '노비어'와 리필염료가 들어 있었다. 포장은 뾱뾱이로 꼼꼼하게 되어 있었다.
'노비어'를 꺼내보니 앞면에 사우나, 땀, 폭우, 수영, 물놀이에도 문제가 없다는 안내 글이 있었다. 또한, 구매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7일 지속이 가능하다는 점.
옆면을 보면 '노비어'의 구성성분이 나와 있다. 주성분은 정제수, 헤나 추출물, 유칼립투스잎 추출물, 구아검으로 천연성분이 97.6%이다. 나머지는 염색에 필요한 성분들이 들어있다. 사용 가능한 기간은 약 1년 반 정도 되는 것 같다.
설명서에도 포함하고 있는 구성 성분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피부에 자연스럽게 염색을 도와주고 피부 장벽 강화와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이다.
노비어와 다른 흑채 제품들과의 차이점이다. 유지 기간이 1일이 아닌 것이 제일 마음에 든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제품을 꺼내보았다. 상자를 열면 이렇게 염료가 들어있는 붓과 빗, 장갑이 들어있다. 붓의 끝 부분에는 누르는 버튼이 있다. 이 버튼을 누르면 붓머리 부분에 염료가 흘러나와 머리에 염료를 바를 수 있다. 바를 때 장갑 착용은 필수다.
사용하기 전에 먼저 머리를 깨끗이 감고 말렸다. 그 후에 거울 2개를 이용하여 혼자서 머리에 빈 곳에 발랐다. 혼자서 거울도 들고 빗질도 하면서 염료를 바르려니깐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 여차여차해서 겨우 다 발랐다. 바르고 20분이 조금 지난 후에 머리를 감았다. 머리를 감고 거울로 확인하기 전까지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과연 잘 착색이 되었을까? 정말 빈 곳이 다 메꾸어져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채워져 보일까? 젖은 머리를 드라이기로 다 말리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확인해보았다.
거울로 정수리를 확인한 순간 첫 느낌은 대만족이었다. 하얗게 보이던 부분이 검게 착색되어 머리가 비어 보이지 않았다. 다만, 그 후로 머리 이곳저곳을 확인해본 결과, 그 만족감이 살짝 떨어졌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머리가 비어있는 정수리 쪽과 그 주위 부분을 바르려면 혼자서는 힘들다는 것이다. 사람은 손이 2개이기에 빗과 거울, 붓을 동시에 들 수 없다. 따라서 거울과 붓만 들고 발라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머리카락 사이에 피부에 잘 펴 바르기가 힘들다. 머리가 많이 비어있는 곳은 잘 발려서 착색이 잘 되었지만, 그 주위 가르마 부분은 정수리만큼 잘 발리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살짝 경계가 생겨 정수리 쪽은 검은색이지만, 그 윗 가르마 부분들은 원래 피부색을 띄어 경계가 생겨버렸다.
물론, 이는 다른 사람이 발라주면 해결되는 문제고, 그렇게 되면 머리가 전체적으로 잘 착색되어 아주 만족감이 높을 것이다. 하지만 혼자 사는 사람이나 아님 다른 사람에게 현재 이 상황을 알리기 싫은 사람이라면 다른사람에게 맡기기 힘들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그러므로 혼자서 잘 바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겠다. 혼자서 바르기 힘들다는 단점 하나 빼고는 나머지 부분에서는 굉장히 만족했다. 앞으로 주위 시선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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